월가 베테랑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및 위험자산의 급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투자자들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살롯빌의 백인우월주의 시위, 거기에 북한과 베네수엘라 사태까지 시장을 흔드는 위험요인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부채 상한 만기일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신흥시장 채권 수익률은 현재 미국 정크본드보다 더 낮게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이번이 역사상 3번째인 만큼 위험자산 중에서도 특히 이머징 채권이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핌코와 T로우프라이스그룹과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들 역시 이머징 자산의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 디아즈 야누스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특히 높은 편”이라면서 “이머징을 포함한 모든 위험시장 밸류에이션이 꽤 높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제프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 역시 투자자들이 위험한 증권시장의 “출구를 향해 점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